11월 라운드를 앞두고 겨울용 골프공을 따로 사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지난번보다 한 클럽 짧게 나간다면 공이 단단해진 탓일까. 추위가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새 모델로 바꾸기 전에 공을 어디에 두었는지와 그날의 바람·옷차림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 트렁크에 둔 공과 차가운 공기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연구팀을 인용한 공식 안내는 두 영향을 구분한다. 차가워진 공은 소재의 탄성이 떨어질 수 있고, 차가운 공기는 밀도가 높아 비행에도 영향을 준다. 공을 실내 상온에 보관하면 첫 번째 요인을 줄일 수 있지만, 공기와 바람까지 바꿀 수는 없다. 제조사도 보온 이너와 두꺼운 옷, 몸의 움직임 같은 다른 겨울 조건이 샷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날 공을 차에 실어 두는 습관이 있다면 우선 보관 장소를 바꿔 보자. 실내에 둔 공을 라운드에 가져가고, 대기 중인 공은 주머니에 넣는 방법을 타이틀리스트는 제안한다. 다만 경기 중 공을 인위적으로 가열하는 장비를 쓰려는 경우에는 해당 대회 규정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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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컴프레션으로 바꾸면 해결될까
추운 날이면 무조건 더 부드러운 공을 써야 한다는 공식은 없다. 타이틀리스트는 평소 쓰던 모델을 유지하라고 권한다. 이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 권고이며 모든 골퍼에게 동일한 결과를 입증한 비교 실험은 아니다. 다만 공 모델을 바꾸면 타감뿐 아니라 웨지 스핀과 퍼트 거리감도 함께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는 도움이 된다. Pro V1과 AVX의 탄도·숏게임 차이나 Soft Feel과 TruFeel의 선택 기준처럼, 원래 해결하고 싶던 불편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필드에서 공을 자주 잃어 가격 부담이 크거나 원래 타감이 너무 단단했다면 다른 모델의 소포장 구매는 합리적인 시험이다. 반대로 평소 쓰던 공의 그린 주변 반응이 마음에 든다면 기온만을 이유로 박스째 교체할 필요는 적다. 다른 공을 시험한다면 같은 날 짧은 어프로치와 퍼트도 같이 비교해야 한다.
다음 라운드에서 남길 기록
평소 공을 실내에 보관하고, 당일에는 바람과 대략적인 기온, 티샷의 캐리보다 페어웨이에서 쓸 수 있었는지, 50m 이내에서 멈추는 느낌을 간단히 적어 보자. 11월 라운드 옷차림 때문에 스윙 폭이 달라졌다면 공만의 효과로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두어 번의 라운드에서도 같은 불편이 반복될 때 공을 바꿀 이유가 생긴다.
